[번역] 제 17화 「무구한 Sehnsucht 중편」
동영상과 함께 감상 부탁드립니다.
🔗 https://youtu.be/F1_nQox7k2s?si=vv3fbMzaREdyP7es
sehnsucht: 동경
사쿠야 이야―
아무리 그래도 꽤 힘드네~
시온 하아......
그렇네.
뮤지컬은 힘든 거라고 들은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들다곤 생각 못 했어.
아구리 대사를 말하는 건
노래하는 거랑 전혀 다르네.
나 표현력에는 꽤 자신 있었는데 말이야......
스바루 표현력은 노래나 댄스에도 필요하지만
뮤지컬은
그것보다 훨씬 명확한 감정을 싣지 않으면 안 되니까.
후타바 아직 대본 리딩 단계에서 여기까지라니
전체 강습이 시작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미오 내 말이~
잇세이 미오 군
나쁘지 않았데이.
대사도 술술 말했었고.
미오 지, 진짜?
(그렇게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고~)
(어이어이~)
진타로 쿠쿠도 꽤나 열심히 했지.
쿠쿠 타이요, 나고무
발음, 써준 덕분!
타이요 쿠쿠가 열심히 해서 그래.
나고무 맞아 맞아. 쿠쿠
엄청 파냐냥.
진타로 좋겠다―
나도 나중에 한자에 발음 적어달라고 할까―
시온 너는 직접 찾아......
타이요 뮤지컬은 이렇게 힘든 거구나.
저기 레온
괜찮으면 어드바이스―
어라?
레온은?
나고무 어라, 어느새......
카즈도 없어.
후타바 정말이네요.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둘이서 생각하고 싶은 게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어제도 같은 일 있었고......
스바루 설마
주연 두 명이
동시에 역을 바꿨으면 한다고 말하다니......
레온 젠장!
카무이 자식......!
카즈 결국
뮤지컬 재오디션은 무리인가......
게다가 이나모토 씨한테마저―
이나모토 재오디션은 안됩니다.
만약 역할을 그만두고 싶으시다면 그건
이 VS AMBIVALENZ 오디션에서 사퇴하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카즈 라는 말 듣고.
강의에선 내내 카무이 씨의 다시 하기 공격......
레온 .........
카즈 저기.
그때 카무이 씨가 말했던
'다시 도망칠 셈인 건가?'는
무슨 의미?
레온 !
카즈 설마
전에도 역을 팽개친 적이 있다는 거?
레온 그건......
그런 의미가 아냐.
그것보다
지금 생각해야만 하는 건
배역 연구다.
이대로라면 강의 때마다
카무이에게 계속 지적받을 뿐이라고.
이번에는 '대사가 표면적이다'
또 '더 감정이입해라'......
카즈 나 보고는
'역할이랑 정반대니까
과감하게 자신의 껍데기를 깨부수는 편이 좋아' 래.
그게 되면 이 고생도 안 해......
레온 거기에 사로잡혀 있으니까 대사가 표면적인 거 아니냐?
더 역할에 감정이입하는 편이 좋아.
카즈 잠깐 있어봐
왜 자기가 듣고 곤란해하던 걸
남한테는 태연하게 말하는 거?
레온 그러니까
너랑 역할이 완전히 정반대인 것도 아니라는 거다.
프라이드가 바보같이 높은 건 비슷해.
폭주해서 주변이 안 보이게 되는 것도
형의 일이라면 그렇게 되는 너랑 똑같아.
카즈 딱히 폭주하고 있는 게......!
그보다 그쪽도 마찬가지로
인간 이외의 마음 따위 모른다고 말하지만
애초에 지금도
사람의 마음을 알긴 해?
레온 그건......
카즈 주변에서 역할과 비슷하다고 하는 모양이지만
레온에겐 뱀파이어 같은 섬세한 분위긴 없지.
어느 쪽이냐 하면
성가시고 신경질적이고―
레온 뭐라고......!
카즈 아......!
그런 건가.
레온 뭐냐?
카즈 혹시 이거
통할 것 같지 않아?
레온 그러니까 뭔 소리냐.
카즈 우리가 이렇게 주고받는 거!
서로가 막혀있는 부분을 지적해주고 있어.
헤에......
타인의 의견 따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을지도.
레온 ......!
확실히.
그렇게......
말할 수 없지도 않군......
카즈 뭐야?
그 미적지근한 반응.
레온 아무것도......
됐으니까 내 연기에서 신경 쓰였던 부분을
다시 한번 말해봐라.
카즈 싫어.
레온 하!?
카즈 왜 공짜로 지적해줘야 하는 건데.
레온 돈 받을 셈이냐!?
카즈 틀려.
원하는 건 네 약점.
레온 약점.......!?
카즈 카무이 선생님이 말했던
'다시 도망칠 셈인 건가?'라는 말이
무슨 일인지 알려줘.
레온 ......!
카즈 거 봐......
역시.
네 표정으로 봐서
이 얘기가 너의 약점이라는 건 틀림없는 것 같네.
레온 뭐가 목적이냐......?
카즈 목적은 하나뿐이야.
이 이상
나고무 형에게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아줬으면 해.
나고무 형의 섬세한 마음을
상처 입히지 말아줬으면 하는 거야.
레온 그러니까, 왜 너는―
아니, 뭐 됐나.
그래서?
어디부터 듣고 싶냐?
이나모토 오늘 강의
감사했습니다.
내일도 다시 잘 부탁드립니다.
카무이 저야말로
다들 열심히 하는 좋은 아이들 뿐이어서
감탄한 참입니다.
하지만 설마......
그가 이렇게 빨리 약한 소리를 할 줄은 몰랐지만.
이나모토 그라니......
레온 씨 말이십니까?
카무이 네.
사실 이번 강이 의뢰도
이 오디션에
레온이 참가 중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인 거예요.
이나모토 그랬군요.
부탁한 쪽에서 말하긴 뭐하지만
이쪽에서도
바쁘신 카무이 씨가
흔쾌히 강사를 맡아주신 걸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카무이 그와 만난 날의 일은
제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혼자 바다를 건너온 그는
아직 16살 소년이었고......
카무이 입학하고 바로
레온은 두각을 보였습니다.
뭘 시켜도 성적 우수.
특히
가창이나 댄스 등의 기능면에선
아무에게도 지지 않을 실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진짜를 배우고 싶다'
그런 높은 뜻을 가진 그의 존재는
아카데미 학생이나 강사들 사이에서도
꽤 주목을 모았었어요.
하지만......
레온 커리큘럼이
기능에서 연기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기 시작하고부터
그렇게 잘되진 않게 됐어.
카무이에게도
다른 강사에게도 똑똑히 들었다.
'네게는 역에 감정이입하는 능력이 극단적으로 결여돼 있다'라고.
그 사이, 소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 아버지는
해외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 아버지의 인맥을 써서
이 아카데미에 입학한 게 틀림없다고.
원래부터 타인과 어울리지 않았던 게 화가 돼서
소문에 날개가 붙어 점점 퍼져갔다.
아니......
그런 건 어찌 되든 좋았어.
떠들고 싶은 대로 떠들라고 해.
문제는......
내 연기를 아카데미 놈들이
조금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던 거다.
내 성적은 순식간에 떨어졌다.
그런데도
나는 그 해 교내 공연 주연에 뽑혔다......
이번에는 부모의 인맥으로 주연을 빼앗은 거라는 소문이 돌게 생겼다.
나는 필사적으로 연습했다.
강사 놈들이 무슨 속셈으로 나를 주연에 뽑은 건진 몰라.
아무튼 이건 찬스였다.
다른 학생들에게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서
내 실력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나는 진짜를 알고 있다
반드시 진짜에 도달해 보이겠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타이요 이상하네에.
레온이랑 카즈, 어디로 간 걸까.
레이 빨리 찾지 않으면
'저녁밥이 식는다'
고 경박남에게 잔소릴 듣는다.
잇세이 레온은 둘째치고
카즈 군마저 안 보일 줄이야.
나고무 군
짐작 가는 곳 없나?
나고무 미안.
형으로서 부끄럽지만
전혀......
잇세이 그러고 보니 나고무 군.
최근 카즈 군이랑 그다지 같이 안 있제.
나고무 엣, 그런가?
의식한 적 없었어......
딱히 카즈를 피하고 있다든가
그런 게 아니야!
그저......
이 이상 카즈에게 응석 부리지 않도록
내 일은 스스로 해야지
라고 생각할 뿐이고......
잇세이 흐―응?
레이 잇세이야말로
조금 전까지 레온과 미묘한 거리감이지 않았었나?
멱살을 잡을 정도로 싸웠던 거지?
잇세이 그건 싸운 게 아니래도.
뭐어
생각한 게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것도 이미, 내 안에서는 정리된 일―
타이요 쉿! 쉿!
다들 잠깐, 쉬잇!
나고무 무슨 일이야, 타이요 군?
타이요 이나모토 씨가 카무이 씨랑 뭔가 얘기하고 있어.
카무이 레온을 아카데미 교내 공연 주연으로 뽑은 건
그에게
자신에게 결여된 부분을 깨닫길 바라서였습니다.
하지만......
이 배역이
그의 부정입학 의혹을 굳혔습니다......
이나모토 그리고 레온 씨는
교내 공연 주연을 맡기 전에
아카데미를 퇴학해 버린 거네요.
카무이 네.
타이요 엣.
지금, 뭐라고......?
레이 뭐라......!
레온은 아카데미를 퇴학했던 건가!?
나고무 잇세이 씨는 알고 있었어?
잇세이 엣?
아아...... 아니......
카즈 퇴학?
주연이었던 무대에 서지 않은 채로?
레온 그렇다.
다른 녀석들에게
'결국 인맥으로 들어온 재능 없는 인간'이라고 여겨지면서
나는 공연 2주 전에 아카데미를 떠났다.
카즈 .........
레온 아무리 진짜를 목표로 하려 해도
닿을 수 없는 장소가 있어.
나는......
주연을 할 만한 그릇이 아니야.
카즈 어떻게 다시 일어선 거야......?
레온 다시 일어서고 자시고......
아카데미를 퇴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
망할 아버지가 이 오디션에 처넣었다.
아이돌 따위 엔터테인먼트 중에서는 어차피 이류다.
내가 목표하고 있던 진짜에는 걸맞지 않다고―
카즈 자 스톱 스톱
잠깐 기다려.
숙연해지는 이야기라 하마터면 넘어갈 뻔했는데
그 말만은 그냥 넘길 수 없어.
레온 뭘 말이냐?
카즈 아이돌의 어디가 이류란 거야.
나고무 형을 보고도 모르는 거야?
레온 그 녀석이야말로 그렇잖냐.
멘탈 나약해서 말도 안 통해.
카즈 나고무 형의 어디가 멘탈 나약하단 거야?
약한 게 아니라 섬세한 거야.
그렇기 때문에 그 퍼포먼스에 공감할 수 있는 거야!
레온 거기가 성가시다고 말하잖냐.
카즈 성가시지 않아!
나고무 형은 대단해!
나 같은 것보다 몇 배는......!
레온 ......?
카즈 내가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던 건 형이 있었기 때문이야......
나보다 먼저 태어난 형이
나보다 먼저 무언가에 도전하는 걸 옆에서 보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게다가 형은
아무리 괴로워도
자신이 서툴고 미숙한 일에 마주하고 있어......!
셀 수 없을 정도로 실패해서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더 상처받은 사람이 있으면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이야......!
나고무 형은 나와는 달라.
나 같은 치사한 사람과는......
레온 치사한......?
카즈 .........
카즈 군은 대단하네!
나고무 군이 좀처럼 못했던 걸 금방 외워버리는 걸.
나고무 군은 몇 개월씩 걸려서 겨우 외웠다고.
카즈 군은 나고무 군보다 요령이 좋구나.
나고무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카즈 형아......
왜 사과하는 거야......?
형아는......
왜 그렇게......
타이요 아―, 카즈랑 레온
드디어 찾았다~!
카즈 타이요, 레이, 잇세이.
나고무 형......
잇세이 인터너트 안 찾아다녔데이.
나고무 어디 갔던 거야?
레이 저녁밥이 식어버렸다고, 경박남이.
카즈 미안......
레온이랑 뮤지컬에 대해 얘기했더니
길어져서.
나고무 그래......
타이요 주연, 여러 가지 힘든 것 같고 말야......
저기, 레온도 괜찮아?
레온 뭐가.
타이요 에!? 그게, 그러니까......
무, 물론 뮤지컬 주연 말이야!
레온이 약한 소릴 하는 건 드무니까 말야~.
역시 힘들지, 주연은......
그치~!
레이 그, 그 말대로다.
역시 센터에 선다는 건 손쉽게 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ㅌ―
타이요 타이거―!
화이트 타이거인 레온이라면
반드시 잘 될 거라는 거!
그치? 그치?
레온 ......?
평소보다 더 이상한 놈들이군.
카즈 이상한 놈들이라니
나고무 형도 거기 들어가 있어?
들어가 있다면 용서 안 할 거니까.
나고무 카―즈.
그렇게 위협하지 마.
주연, 응원하고 있으니까.
카즈라면 꼭 잘 될 거야.
카즈 으, 응......
레이 자아!
이제 순순히 식당으로 가자!
나의 라이벌의 천둥이 떨어지기 전에 말이다.
핫핫핫하......!
잇세이 레온......
레온 뭐냐?
잇세이 나한테 말할 거 없나?
레온 딱히?
잇세이 진짜가?
레온 그러니까 대체 뭐냐, 아까부터.
레온/잇세이 !
사쿠야 거기 레온!
좋은 말로 할 때 저녁밥 빨리 먹어!
정리 못 하고 있잖아!
잇세이 네네, 지금 간데이―
엄마가 부르고 있고
일단 갈까?
얘기는 나중에 다시.
레온 어......
카즈 나는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아.
카무이 카즈, 방금 거기 다시 한번.
카즈 나는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아.
카무이 좀 더 복식호흡으로 발성해서.
카즈 나는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아.
카무이 아냐. 더 흐름을 보고.
카즈 나는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아.
카무이 다시. 한번 더.
레온 너의 소원은 뭐야?
카무이 레온, 좀 더 상대에게 맞춰서.
레온 너의 소원은 뭐야?
카무이 아냐. 다시 한번.
레온 너의 소원은 뭐야?
카무이 한번 더.
레온 너의 소원은 뭐야?
카무이 한번 더.
사쿠야 우와~ 오늘은 한층 더 엄청나네.
슬슬 레온이 터질 것 같아.
스바루 그래도, 오늘은
아까 카즈 쪽이 뭔가―
레온 적당히 해라!
내 어디가 불만인 거냐!
카무이 불만?
아구리 레온, 또 그런 말 하고―
카무이 정말 모르는 거니?
레온 뭐......?
카무이 그게 아니면, 알고 싶지 않은 거니?
어째서
손을 뻗으면, 바로 닿을 수 있는 도움을 보이지 않는 척하는 거냐?
레온 ......쯧!
카무이 그렇게 타인의 말을 부정하고
강한 체하고
자신의 잘못에 등을 돌리고―
다시 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거냐?
레온 ......!
카즈 실패......
레온 그럼
왜 나를 주연에서 빼지 않아......?
같은 실수를 할 걸 알고 있으면
왜......!
나고무 카즈......?
왜 그래?
갑자기 서서......
카즈 ―없어요.
카무이 뭐라고?
카즈 역시 제게 주연이라니 할 수 없어요.
어울리지 않아요.
저는......
나고무 형과는 달라......!
일동 엣
나고무 카즈!
아구리 엣, 엣, 어떡하지!
오늘은 카즈가 뛰쳐나가버렸어!
타이요 카무이 씨, 죄송해요!
카즈를 찾아올게요!
진타로 나도 갈게!
레이 나도 가지!
스바루 잠깐 다들!
쿠쿠 나고무
괜찮아?
나고무 카즈
어째서......?
나랑 다르다니 무슨......?
레온 ..........